전남 F1 개최 8천억 지출·사후 경기장 운영수익 18억
이명수 의원 "F1 경주장 수익 다변화로 문화공간 거듭나게 해야"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F1 대회 개최로 8천억원대 예산이 지출됐지만, 개최 중단 후 경주장 운영수익은 18억원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은 24일 전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영암 F1 경주장 활성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전남도는 F1 대회 개최를 위해 경주장 건설비, 대회 운영비, 개최권료 등으로 2010∼2013년 8천752억원을 지출했지만, 대회 개최로 인한 적자만 4년간 1천902억원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사업비 중 지방채 발행액이 2천848억원에 달해 전남도는 앞으로 원금 1천230억원, 이자 286억원 등 모두 1천482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F1 대회 개최 중단 이후 경주장 운영수익은 지난 4년(2013∼2016년)간 18억6천만원에 불과하다.
전남도의 열악한 지방재정과 잔여 상환액 규모를 생각하면 10년 내 상환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이 의원은 우려했다.
이 의원은 "규모가 큰 국내외 대회, 지역 자연환경 관광지대와 연계한 공공 유스호스텔·기업연수원·지역 면세점 등을 유치하고 시설임대를 활성화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수익구조 다변화로 경주장이 죽은 공간이 아니라 지역민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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