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서 황열병 사망 추정 원숭이 추가 발견

입력 2017-10-24 05:51
수정 2017-10-24 05:54
브라질 상파울루서 황열병 사망 추정 원숭이 추가 발견

보건장관 "황열병 재확산 가능성"…상파울루주에 백신 150만개 공급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상파울루 시 인근 공원에서 황열병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원숭이 사체가 추가로 발견됐다.

상파울루 주 정부는 23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 북쪽 오르투 플로레스타우 공원에서 황열병으로 죽은 것으로 보이는 원숭이 4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주 정부는 원숭이 사체를 보건 당국에 보내 황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사실인지를 정밀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르투 플로레스타우 공원에서는 지난 20일에도 원숭이 사체가 발견됐으며 검사 결과 황열병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죽은 원숭이에게 황열병 바이러스를 옮긴 것은 공원 숲에 사는 모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주 정부는 황열병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공원을 무기한 폐쇄했으며, 오르투 플로레스타우 공원과 칸테이라 공원 일대 주민 100만 명에게 황열병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히카르두 바후스 보건장관은 "황열병 재확산 가능성이 있다"면서 상파울루 주에 백신 150만 개를 긴급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상파울루에서 황열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 사이에 777건의 황열병 감염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261명에 이른다.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서는 원숭이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상파울루 주에서는 올해 들어 22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10명이 사망했다. 상파울루 주의 황열병 피해는 1980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이후 보건부는 황열병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백신 접종을 대대적으로 시행했으며, 지난달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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