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C는 누구 텃밭? 존슨·마쓰야마 맞대결…토머스 휴식
26∼29일 중국 상하이서 WGC HSBC 챔피언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골프 대회 중 유독 월드골프챔피언십(WGC)에 강한 선수가 있다.
WGC는 메이저대회 못지않게 막대한 상금을 내건 특급 대회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WGC 대회에서 무려 18승이나 거둔 최강자다.
우즈가 허리 부상으로 '휴업'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우승한 대회도 2013년 8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다.
우즈 이후 WGC 강자로 떠오른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존슨은 이미 WGC 전 대회에서 우승하는 'WGC 슬램'을 이뤘다.
2013년 11월 HSBC 챔피언스, 2015년 3월 캐딜락 챔피언십, 2016년 7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올해 3월 멕시코 챔피언십과 델 테크놀러지 매치 플레이를 모두 휩쓸었다.
신흥 강자도 있다. 세계랭킹 4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다.
마쓰야마는 올해 HSBC 챔피언스와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WGC와 좋은 인연을 쌓고 있다. 이 성적을 발판으로 마쓰야마는 한때 세계랭킹을 2위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존슨과 마쓰야마가 정면 대결을 펼친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상하이 선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266야드)에서 열리는 WGC HSBC 챔피언스(총상금 975만 달러)에서다.
2013년 챔피언 존슨과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의 만남이기도 하다.
존슨에게 이 대회는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대회다. 존슨은 2016-2017시즌을 4승으로 마무리했다.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앞두고 허리를 다치는 악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8월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 우승하며 재기했다.
마쓰야마는 이달 중순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 클래식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을 출발했다.
이 대회는 CIMB 클래식, 지난주 제주도에서 열린 CJ컵에 이어 아시아에서 3연속으로 열리는 대회다.
한국에서 열린 최초의 PGA 투어 대회인 CJ컵에서 초대 우승을 거머쥔 '대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 대회에 불참한다.
마쓰야마에게는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마쓰야마는 CJ컵에서 우승한 토머스에게 세계랭킹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간 상태다. 토머스는 처음으로 '톱3'에 진입해 대세임을 증명했다.
세계랭킹 5위 욘 람(스페인), 8위 제이슨 데이(호주), 9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 골프의 미래 김시우(22)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하는 류현우(36), 재미교포 김찬(27)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같은 기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 컨트리클럽(파72·7천421야드)에서는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이 열린다.
상금 등 규모가 WGC HSBC챔피언스보다 작아 톱랭커들은 대부분 참가하지 않는다.
양용은(45)과 위창수(45), 재미교포 존 허(27)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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