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차기 회장은 관료출신…후보자 3명으로 압축

입력 2017-10-23 19:19
수정 2017-10-23 19:49
손보협회 차기 회장은 관료출신…후보자 3명으로 압축

퇴지한 지 오래된 '모피아' 재등장에 곱지 않은 시선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손해보험협회의 차기 회장은 관료 출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이날 오후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모두 3명으로 압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 행장, 진영욱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 허창언 금융보안원 원장,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 후보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양천식 전 수은 행장은 재무부 출신으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수은 행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에 한화생명[088350] 상임고문으로 보험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진영욱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역시 재무부 출신으로 본부 국장까지 지내고서 신동아화재해상보험(한화손해보험[000370] 전신) 사장, 한화손해보험 사장·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 전 사장은 재정경제원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보험제도과장,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등에서 보험 업무를 맡은 바가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옛 재무부 출신 관료인 이른바 '모피아'를 중심으로 퇴직한 지 오래된 관료들이 다시 하마평에 오르며 자리다툼을 하는 것을 놓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는 26일 3차 회추위에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31일 협회 총회에 투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 추천은 복수 추천이 원칙이며 특별한 경우 단수로도 가능하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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