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로힝야 '인종청소'의혹 미얀마군에 첨단무기 판매"

입력 2017-10-23 18:58
"이스라엘, 로힝야 '인종청소'의혹 미얀마군에 첨단무기 판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이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을 상대로 인종청소 작전을 펼쳤다는 의혹을 받는 미얀마군에 첨단무기를 팔았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23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얀마 해군은 지난 4월 페이스북을 통해 이스라엘의 첨단 고속 공격정인 슈퍼-드보라 MK3(Super-Dvora MK III)를 인계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 페이스북에는 또 2대 고속정에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빗 시스템즈'가 제작한 중화기가 장착된 사진도 등장한다.

미얀마가 이러한 내용을 밝힌 시점은 미얀마군이 로힝야족을 상대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을 받을 때이다.



일부 언론은 최소 2척의 고속정이 이스라엘 기술의 도움을 받아 미얀마에서 제작됐다고 전했으나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IAI는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이스라엘 방산업계의 한 소식통은 이번 무기 거래의 총액은 수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사안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미얀마의 해군 사령관이 지난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국내 방산업체가 미얀마에 무기 수출을 하는 데 허가를 내줬는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얀마에 전차 100여 대와 군용 선박 등을 수출했고, 라카인 주 북부에서 미얀마군 특수부대원들을 위한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 유혈 탄압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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