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구임대주택 입주대기 4년 이상 소요…8천800여 명 대기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 "입주 수요 분석 제대로 못 해"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에서 저소득계층이 거주 기간에 제한이 없는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려면 평균 4년 4개월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윤영일(전남 해남·완도·진도군) 의원이 인천시로부터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인천 지역의 무기한 영구임대주택은 모두 8개 단지 9천108가구로 파악됐다.
이들 무기한 영구임대주택에 입주 대기 중인 인원은 현재 8천876명으로 집계됐다.
영구임대 주택별로 평균 1천110명이 입주 대기 중이며, 평균 대기기간은 4년 4개월로 파악됐다.
주택별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부평구 갈산주공아파트의 입주 대기기간이 7년 3개월로 가장 길다. 남동구 서창영구LH1단지 5년, 부평구 삼산주공 1차 아파트·남동구 만수주공 7단지 아파트 각각 4년 11개월, 연수구 연수주공 1차 아파트 4년 10개월 등이다.
유형별 입주대기 기간은 50년 영구임대주택이 1년 1개월, 30년 국민임대주택은 11개월, 5년 분양전환공공임대주택은 6개월, 10년 분양전환공공임대주택은 3개월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영구임대주택의 평균 대기기간이 다른 유형의 임대주택과 비교해 월등히 길다"며 "인천시가 영구임대주택 입주 수요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 지역 영구임대주택 가운데 시 산하 인천도시공사가 공급한 물량은 총 842가구로, LH가 지은 8천54가구와 비교하면 10.5%에 불과했다.
또 30∼50년 영구·국민임대주택 대신 분양 전환이 가능해 수익성이 높은 10년 공공임대주택 등을 주로 공급했다.
국회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경기 광주을) 의원은 "인천도시공사가 2003년 설립된 이후 공급한 공공임대주택 4천300여 호 가운데 서민을 위한 국민임대주택은 고작 6%인 250호에 불과하다"며 "주거안정보다 싸고 빨리 공급해 실적을 쌓는 단기 임대주택 공급에만 집중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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