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지사 8인의 무덤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 문화재 됐다

입력 2017-10-23 09:30
수정 2017-10-23 10:01
독립지사 8인의 무덤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 문화재 됐다

'당진 소난지도 의병총'·'통영 소반장 공방' 등 8건 문화재 등록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일제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지사들의 무덤이 모여 있는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이 등록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망우리공원에 있는 언론인 오세창(1864∼1953), 아동문학가 방정환(1899∼1931) 등 독립운동가 8명의 묘소를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문화재로 등록된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에는 문일평(1888∼1939), 오기만(1905∼1937), 유상규(1897∼1936), 서광조(1897∼1964), 서동일(1893∼1966), 오재영(1897∼1948)의 무덤도 포함됐다.

앞서 2012년 문화재로 등록된 만해 한용운의 묘소도 있는 망우리공원은 8기의 무덤이 문화재에 추가로 등록되면서 선조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역사적 장소로 거듭나게 됐다.





문화재청은 또 다른 독립운동 사적지인 '당진 소난지도 의병총'도 문화재로 등록했다.

소난지도 의병총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뒤 충남 지역 의병들이 연합해 일제와 싸운 곳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섬을 근거지로 삼아 투쟁을 벌인 장소이기도 하다.

이외에 '영광 원불교 신흥교당 대각전', '광주 관덕정', '통영 소반장 공방', '목포 정광정혜원', '수원 구 소화(小花)초등학교', '수원 구 부국원' 등도 나란히 등록문화재가 됐다.

영광 원불교 신흥교당 대각전은 1936년 주민공동체가 세운 건물로, 후대에 원불교 교당이 됐다. 1967년 준공된 광주 관덕정은 전통 목조건축 기법이 반영된 국궁장이다.



통영 소반장 공방은 문화재청이 직접 문화재 등록을 추진한 첫 번째 사례로, 1928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 보유자인 추용호 씨의 공방으로, 통영 지역 전통공예 장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학술적 자료로 평가된다.

목포 정광정혜원은 1918년 건축된 일본식 사찰이다. 수원 구 소화초등학교는 미국 가톨릭복지협의회가 1954년 수원에 건립한 초등학교 교사(校舍)이고, 수원 구 부국원은 1923년 완공된 옛 관청 건물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독립운동과 관련된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문화재로 등록하고 체계적으로 보수·정비하겠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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