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압승→엔화 약세'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압승으로 일본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도 23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9시 11분 현재 달러당 1,134.2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3.5원 오른 달러당 1,134.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 상승(원화 약세)에는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원 밑으로 내려온 상태다. 오전 9시 11분 현재 100엔당 994.83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26원 낮다.
아베 총리가 전날 열린 중의원 선거 투·개표에서 압승하면서 엔화 약세 전망이 한층 힘을 얻었다.
전 연구원은 "원/엔 환율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대북 리스크'가 여전한 것도 환율에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
다만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에 환율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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