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웨이, 뉴욕 메츠 감독 선임 유력…KBO 출신 첫 MLB 감독

입력 2017-10-23 08:06
캘러웨이, 뉴욕 메츠 감독 선임 유력…KBO 출신 첫 MLB 감독

현대 유니콘스에서 3년 동안 활약

보스턴은 코라 휴스턴 벤치코치와 감독 계약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에서 뛴 미키 캘러웨이(42)가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 사령탑에 오를 전망이다.

MLB닷컴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캘러웨이를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24일 메츠가 '캘러웨이 신임 감독과 3년 계약'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메츠 구단은 아직 답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캘러웨이 사령탑 내정'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의 예상대로 메츠가 캘러웨이를 감독으로 선임하면, KBO 출신 선수 중 최초 빅리그 사령탑이 탄생한다.

캘러웨이는 201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코치로 부임한 뒤 '성공한 지도자'의 명성을 쌓았다.

2012년 팀 평균자책점 4.78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이 부문 최하위였던 클리블랜드는 캘러웨이가 투수 코치로 부인한 2013년 7위(3.82)로 도약하더니 2014년 6위(3.56), 2015년 2위(3.67), 2016년 2위(3.84)로 올라섰다.

올해 클리블랜드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3.30으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1위에 올랐다.

캘러웨이의 주가도 치솟았다.

캘러웨이는 케빈 롱 메츠 타격코치, 매니 액타 시애틀 매리너스 벤치코치 등 쟁쟁한 후보를 제쳤다.

캘러웨이는 1999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경기 출전은 40차례에 그쳤다. 5시즌 동안 130⅔이닝을 던져 4승 11패 평균자책점 6.27에 그친 캘러웨이는 2005년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현대 유니콘스와 계약한 캘러웨이는 2005년 16승(9패)을 올리는 등 3시즌 동안 32승 22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활약했다.

동태탕을 즐겨 먹는 등 한국 문화에도 잘 적응했다.

2008년 대학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캘러웨이는 2008년 마이너리그팀에서 코치 경력을 이어갔고, 2013년 빅리그 투수 코치로 자리 잡았다.

선수 경력은 초라했지만, 지도자로는 달랐다.

클리블랜드 마운드 재건의 주역으로 꼽히더니, 메이저리그 사령탑 선임 소식까지 들렸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는 알렉스 코라 휴스턴 애스트로스 벤치 코치와 감독 계약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보스턴이 코라와 3+1년 계약을 했다. 2021시즌 계약 여부는 구단이 정한다"고 보도했다.

휴스턴은 25일부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보스턴이 코라 신임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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