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 무연고자 유골 봉안시설 축복식…6천500기 안치(종합)
(음성=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예수의 꽃동네 유지재단(충북 음성군)이 23일 정진석 추기경과 신도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연고자 유골 봉안시설인 '추기경 정진석 센터' 축복식을 열었다.
꽃동네가족 묘원인 '낙원' 내에 마련된 이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만400여㎡)로 6천500기를 안치할 수 있다.
이 센터는 꽃동네 설립 40주년 기념사업으로 2015년 9월부터 추진됐다.
화강석 유골 봉안함은 꽃동네 유지재단이 자체 설계하고 제작한 것으로 특허를 받았다.
이날 축복 미사를 주례한 정진석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2014년) 교황께서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 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꽃동네를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감격적이었다"며 "하느님 사랑의 실천의 정점이 무연고자 유골 봉안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하느님과 꽃동네의 사랑 실천을 목격한 증인"이라면서 "이 묘원에 안정된 모든 이들과 꽃동네 가족, 봉사자, 회원들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꽃동네 유지재단 관계자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사랑과 평화의 상징인 꽃동네가 설립 40주년 기념 사업으로 추진한 '추기경 정진석 센터' 완공 축복식을 축하드린다"며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가톨릭의 사랑 실천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꽃동네 유지재단은 "지난 41년간 의지할 곳 없이 돌아가신 노숙인들의 장례를 치러왔다"며 "전국 무연고자의 유골을 이 센터에 무료로 영구 안치하고 매일 미사와 기도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냥한 밥으로 다른 걸인을 먹여 살린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인류애 정신을 모태로 1976년 세워진 음성 꽃동네는 16개 복지시설과 3개 교육·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입소자는 2천1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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