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근대5종] 김정섭,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들 제치고 우승(종합)
세계선수권 우승자 정진화, 김정섭과 단체전 금메달 합작
(청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김정섭(31·울산광역시청)이 올해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을 따돌리고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섭은 22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근대5종 남자일반부 개인전에 울산 대표로 출전해 합계 점수 1천470점을 따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그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 정진화(울산·LH·1천468점), 세계선수권대회 계주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 2년간 전국체전 정상을 지킨 전웅태(서울·한국체대·1천462점)를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김정섭은 단체전에서 정진화와 점수 합계 2천938점으로 1위에 올라 울산에 금메달을 안기며 2관왕에 올랐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정섭은 2009년 남자일반부 4종 경기에서 우승한 이후 모처럼 전국체전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그는 앞서 열린 수영·펜싱·승마 종목 합계 849점으로 황우진에게 3점 차로 뒤졌으나 이날 사격과 육상을 번갈아가며 진행하는 복합경기에서 역전극을 펼쳤다.
강한 바람 속에 선수들이 사격에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김정섭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막바지 정진화 등의 맹추격을 받았으나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뒤 환호했다.
김정섭은 "최근 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기회를 잘 살려 기쁘다. 지금의 기분은 말로 표현이 안 된다"면서 "부모님과 소속팀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진화는 후배지만 제가 정신적 지주로 여기며 우러러보는 선수"라며 개인전을 우승을 다툰 정진화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정진화는 복합경기 이전까진 5위에 그쳤으나 이날 막판 스퍼트로 2위에 올라 저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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