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불꽃'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서 마침내 피어오른다

입력 2017-10-22 08:30
'평창의 불꽃'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서 마침내 피어오른다

이낙연 총리·이희범 조직위원장·박지성 등 채화식 참석

1주일 그리스 봉송 뒤 11월 1일 국내도착 후 101일 동안 2천18㎞ 봉송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내년 2월 강원도 평창을 뜨겁게 밝힐 동계올림픽 성화가 마침내 불꽃을 피운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 평창올림픽 성화는 오는 24일 고대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채화된다.

고대 그리스 전통 옷차림의 여배우가 대제사장을 맡아 채화하는 평창올림픽 성화는 현지시각 정오(한국시간 오후 6시) 태양의 기운을 받아 화려한 불꽃을 피울 전망이다.

평창올림픽 성화 채화 행사에는 우리나라 정부와 평창조직위원회에서 대규모 참관단을 파견한다.

정부를 대표해서 이낙연 국무총리,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송석두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참석하고, 평창조직위에서는 이희범 위원장, 김재열 조직위 국제부위원장, 김대현 조직위 문화행사국장 등이 채화를 지켜본다.

체육계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필두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이경 싱가포르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 한국 썰매의 개척자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도 참석한다.

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 에프티미오스 코트자스 올림피아 시장,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올림픽위원장도 성화 채화식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할 예정이다.

'평창 성화 채화단'은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성화 채화식을 지켜보고 26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성화 채화는 현지시각 정오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오륜기가 게양되고, 곧이어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대한민국의 애국가와 함께 태극기 게양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리스 배우 야니스 스탄코글루가 타키스 도사스의 시(詩) '올림피아의 빛'을 낭송하며 성화 채화 분위기를 돋운다.



이어 제사장들이 헤라 신전에 입장하고, 대제사장 역할 맡은 그리스의 여배우 카테리나 레후가 태양광을 이용해 성화봉에 불꽃을 붙이면 평창올림픽 기간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 완성된다.

채화된 성화의 첫 봉송 주자는 관례에 따라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가 맡는다.

앙겔리스는 성화를 들고 헤라 신전을 빠져나와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의 기념비까지 이동한 뒤 한국인 첫 봉송 주자인 박지성에게 성화봉을 넘겨주면서 본격적인 봉송이 시작된다.

평창 성화는 일주일 동안 그리스 전역을 돌고 나서 31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평창 대표단에 전달된다.

평창올림픽 개막 G-100일인 11월 1일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성화는 곧바로 국내 봉송을 시작한다.

올림픽에서 불꽃을 피운 평창 성화는 101일 동안 전국 2천18㎞를 7천500명의 주자가 봉송한 뒤 내년 2월 9일 개회식장 성화대에 점화돼 17일 동안 불을 밝힐 예정이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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