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총선 우파 포퓰리즘 정당 승리…재벌 총리 예고(종합)

입력 2017-10-22 00:59
체코 총선 우파 포퓰리즘 정당 승리…재벌 총리 예고(종합)

억만장자 사업가 바비스 총리로 연정 이끌듯…反난민·反EU 등 우향우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재벌인 안드레이 바비스가 이끄는 긍정당(ANO)이 20∼21일(현지시간) 실시된 체코 총선에서 승리했다.

중도우파로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긍정당은 21일 개표가 73% 진행된 가운데 30.87%의 득표율을 보이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바비스 긍정당 대표는 차기 총리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군소정당 중 하나였던 극우 성향의 '자유와 직접 민주주의'(SPD)가 11.19%의 득표율로 2위를 달리며 파란을 일으켰다.

보수정당인 시민민주당이 10.51%의 득표율로 SPD를 바짝 추격 중이다.

현재 연정을 이끄는 집권 사회민주당은 7.67%의 득표율에 그치며 참패했다.

우파와 극우 보수정당들이 일제히 약진하면서 체코는 앞으로 반(反) 난민, 반유럽연합(EU) 성향의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긍정당은 반난민 성향을 보여왔고, SPD는 노골적으로 반난민, 반유럽연합(EU)을 주장했다.

SPD는 사업가 출신으로 일본계인 토미오 오카무라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독일의 극우당인 '독일의 위한 대안'(AfD)과 기조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긍정당과 SPD는 모두 포퓰리즘적 성향을 보인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긍정당은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는 못해 연정을 구성할 전망이다.

긍정당은 기존 정부에서 제1당인 사회민주당, 기독교민주연합과 제휴해 연정에 참여했었다.

체코에서 두 번째 거부인 바비스는 2014년 총선에서 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긍정당을 제2정당으로 올려놓았고, 재무부 장관을 지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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