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구원으로 2승' 김승회, 두산의 든든한 허리

입력 2017-10-21 17:56
'PO 구원으로 2승' 김승회, 두산의 든든한 허리

18일 2차전에 이어 20일 4차전에서도 승리 투수



(창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자랑하는 1∼4선발은 플레이오프(PO)에서 모두 부진했다.

함덕주(22)와 짝을 이뤄 '경기 중반'을 책임진 김승회(36)가 없었다면,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김승회는 21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PO 4차전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 4-4로 맞선 5회 말 2사 1, 2루에 등판했다.

1-4로 뒤지다 5회 말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NC는 역전까지 노렸다.

두산은 역전을 막고자 선발 유희관(4⅔이닝 10피안타 4실점)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승회를 호출했다.

김승회는 손시헌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두산은 6회 초 오재일의 3점포로 다시 앞서갔다.

6회 말 NC의 기세를 누르면, 승부의 추는 두산 쪽으로 기울 수 있었다.

김승회는 6회 첫 타자 박광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시속 122㎞ 커브로 김성욱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완전히 껐다.

두산은 7회 초 민병헌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8-4로 달아났다. 안정권에 접어든 느낌이었다.

김승회가 1⅓이닝을 잘 버틴 덕이었다.

김승회는 7회 말 첫 타자 나성범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두산 동료들은 피홈런보다 김승회가 잡은 4개의 아웃 카운트를 더 크게 봤다.

1⅓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기를 가져온 김승회는 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두산이 이날 14-5로 승리하며 김승회는 구원승을 챙겼다.

김승회는 18일 잠실에서 열린 PO 2차전에서도 4-6으로 뒤진 6회 초 1사 1루에 등판해 1⅓이닝을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막고, 팀 타선의 도움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20일 3차전에서도 승리를 얻지는 못했지만 1⅔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팀 승리를 도왔다.

김승회의 이번 PO 성적은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4.15(4⅓이닝 2실점)다.

행운도 따랐지만, 난타전이 펼쳐진 이번 PO에서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불펜이 가치는 매우 높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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