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한국 다이빙 미래' 우하람 "목표는 크게, 5관왕"

입력 2017-10-21 17:36
[전국체전] '한국 다이빙 미래' 우하람 "목표는 크게, 5관왕"

작년 리우에서 한국 다이빙 최초로 결승 진출

"세계선수권 결승 몇 번 나갔으니 이제는 메달이 목표"



(청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부산 대표 우하람(19·국민체육진흥공단)은 자신의 전국체전 10번째 금메달을 확정하고는 "100% 마음에 드는 경기는 아니었다. 큰 실수는 안 했지만, 연습보다 결과가 안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21일 청주시 충북학생수영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다이빙 남자일반부 스프링보드 3m에서 우하람이 얻은 점수는 475.05점이다.

439.55점으로 2위에 오른 김영남(21·국민체육진흥공단)과는 30점 이상 차이가 나는 높은 점수다.

"국내에서는 제일 큰 무대가 전국체전이다. 이곳에서 나 자신을 입증하는 데 가치를 둔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우하람은 "목표는 크게 잡았다. 전 종목 다 금메달 따고 싶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우하람은 이번 대회 총 5개 종목에 출전한다. 금메달을 획득한 스프링보드 3m를 시작으로 플랫폼 10m와 스프링보드 1m, 싱크로 3m와 10m에 출전 신청했다.

전국체전 5관왕은 2014년 남자고등부 경영 김다산(서울) 이후 맥이 끊겼고, 다이빙 종목 5관왕은 2009년 남자고등부 박지호(부산)가 마지막이다.

우하람이 목표를 달성하면 대회 MVP까지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우하람은 "거기까지 생각한 건 아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받던 우하람은 부산체고 재학 중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수확해 단숨에 한국 다이빙의 미래로 떠올랐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한국 다이빙 선수로는 최초로 결승에 진출했고, 올해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줄줄이 결승에 올랐다.

그는 올해를 돌아보며 "세계선수권에서 결승에 계속 나간 건 만족한다. 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데는 성공했다. 결승에는 몇 번 올라갔으니까, 이제는 메달 획득이 목표"라고 밝혔다.

우하람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매년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

그는 "처음 세계선수권 나갔을 때는 다른 선수가 막연히 멋지게만 느껴졌다. 이제는 많이 따라왔다고 생각한다. 디테일에서 조금 떨어지지만,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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