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PK골 허용' 서울, 수원과 2-2 무승부(종합)
4위 도약 실패…K리그 슈퍼매치서 10경기 무패 행진
포항, 전남에 3-1 역전승…대구, 인천은 0-0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이 수원 삼성과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아쉽게 비기며 4위 도약에 실패했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1~6위) 두 번째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수원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승점 55)은 다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5위에 머물렀다.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수원(승점 57)은 간신히 4위를 지켰다.
ACL 본선 직행 티켓은 K리그 클래식 상위 2개 팀과 FA컵 우승팀에 주어진다. K리그 클래식 3위 팀은 다른 국가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서울은 2015년 6월 이후 K리그에서 슈퍼매치 10경기 무패 행진(5승 5무)을 이어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2승 2무다.
박주영(부상)과 오스마르(경고 누적)가 결장한 서울은 이날 출전으로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처음으로 3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데얀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수원은 염기훈과 조나탄 투톱으로 맞섰다.
슈퍼매치답게 경기 초반부터 공방이 이어졌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수원 이용래가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다. 서울도 전반 13분과 21분 데얀과 윤일록이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슈팅으로 맞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서울은 후반 수원을 밀어붙였다.
후반 2분 데얀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2분 뒤 데얀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오히려 선제골은 수원이 넣었다.
수원은 후반 6분 김민우의 크로스를 이용래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나오자 재차 이용래가 몸으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서울은 곧바로 이규로가 페널티박스를 파고들다가 넘어졌다.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졌고, 데얀이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후 경기 주도권은 서울이 가져갔다.
서울은 수원을 거칠게 밀어붙였다.
후반 23분 윤일록의 슈팅은 수비수 몸에 맞고 골대 옆을 지나갔다. 2분 뒤 데얀의 가슴 트래핑에 이은 왼발 터닝슛은 골대 위로 올라갔다.
후반 27분 수원 김민우의 왼발 슈팅에 위기를 넘긴 서울은 2분 뒤 역전 골을 만들어냈다.
주세종이 중앙선 부근에서 한 번에 찔러준 공을 윤일록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한 번의 터치로 수원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앞선 상황에서도 물러나지 않았다. 후반 34분에는 프리킥에 이은 데얀의 슈팅은 다시 골대를 맞고 나가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경기는 이대로 끝나는 듯싶었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수원 김은선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는 과정에서 임민혁이 반칙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결국 조나탄에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하위 스플릿(7~12위) 경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룰리냐가 2골을 넣는 데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잔류를 확정했다.
포항은 승점 46점으로 7위를 굳건히 지켰다. 전남(승점 33)은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10위에서 11위로 내려가 강등 위기에 놓였다.
8위 대구FC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에반드로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결과 취소되면서 0-0으로 비겼다.
대구(승점 38)는 8위를 지켰고, 인천(승점 34)은 11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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