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선발' NC 정수민, 오재일 3점포에 3이닝 강판

입력 2017-10-21 15:22
'깜짝선발' NC 정수민, 오재일 3점포에 3이닝 강판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 4차전 깜짝 선발로 내세운 우완 정수민이 3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당했다.

정수민은 21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정수민은 2008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다가 2016년 NC에 입단한 '해외파'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승 3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올해에는 선발로는 한 차례 등판해 패전했다.

그러나 김경문 NC 감독은 "내년 선발투수 자원"이라며 정수민에게 플레이오프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정수민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1회 초에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 등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박세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1-0으로 앞선 2회 초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3회 초 오재일의 일격에 무너졌다.

정수민은 2사 후 박건우와 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오재일에게 우월 3점포를 허용했다.

오재일의 큼직한 타구는 오른쪽 외야 파울폴 최상단 위로 날아갔으나 폴 안쪽으로 지나갔다는 판정에 따라 홈런이 됐다. 김경문 NC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1-3으로 역전당했지만 정수민은 박세혁을 뜬공으로 막아 이닝을 끝냈다.

4회 초에는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정수민의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이 마감됐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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