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사격] '황제' 진종오, 50m 권총 2연패…최강자 재확인(종합)
22일 공기권총서는 대회 7연패 도전
(청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사격 황제' 진종오(38·KT)가 전국체육대회 50m 권총 2연패를 달성하며 국내 최강자 자리를 재확인했다.
진종오는 21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남자일반부 50m 권총 결선에서 231.9점을 기록해 고은석(전남·한국체대·230.6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3회 연속 올림픽 우승을 차지한 진종오는 전국체전에서는 2015년 김청용(20)에게 우승을 내줬다가 지난해와 올해 2연패를 이뤘다.
그는 지난달 제26회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에 이어 국내 대회를 연달아 석권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뽐냈다.
이날 본선 2위로 8위까지 진출하는 결선에 오른 진종오는 결선 초반 몸이 풀리지 않아 고전했다.
5번째 격발에 7.9점을 쏘는 등 주춤해 초반 8명 중 하위권으로 처졌다.
하지만 그는 중반부터 페이스를 점차 찾으며 치고 올라갔다.
9·10번째 격발에 10점대를 쏴 5위로 올라섰고, 11번째 격발에서 10.2점을 쏴 3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12번째 격발에서 9.7점을 기록해 2위로 올라선 진종오는 14번째 격발 이후 선두를 달리던 고은석을 0.9점 차까지 추격했다. 15번째 격발에선 10.3을 쏴 144.5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격발에서 진종오는 10.9점을 쏘는 저력을 발휘해 고은석을 앞질렀고, 이후 선두를 빼앗기지 않았다.
진종오는 22일 열리는 10m 공기권총에서는 대회 7연패에 도전한다.
한편, 남자일반부 공기소총에서는 충남 대표인 김현준(경찰체육단)이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올랐다.
김현준은 개인전에서 249.2점으로 정재승(창원시청·경남·247.1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냈고, 김다진, 문경태(이상 경찰체육단), 박성현(서산시청)과 함께 충남선발팀으로 나선 단체전에서도 합계 1천873.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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