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고장 위해 뛰는 쌍둥이 가족·종목별 절대 강자
(충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일 충주와 청주 등 충북 일원에서 개막한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는 고장의 명예를 걸고 뛰는 이색 가족과 종목별 절대 강자가 제법 많다.
대한체육회가 각 시·도 체육회에 문의해 취합한 이색 선수를 보면, 가족의 힘으로 메달에 도전하는 쌍둥이들이 눈에 띈다.
이란성 쌍둥이로 전남 대표인 고은석(22·한국체대)과 고은(22·기업은행)은 각각 사격 남자 대학부, 여자일반부 경기에 출전한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권정빈·권정율(이상 18·광주체고), 조정 강선영·강진영(이상 17·인천체고), 역도 함상일·함상준(이상 28·인천시청), 같은 종목의 박무성·박무정(이상 22·진안군청), 복싱 임현석·임현철(이상 22·대전대) 쌍둥이 형제자매도 있다.
수구 종목에 출전하는 쌍둥이 형제 김선호·김지호(36)는 서로 다른 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한다.
김선호는 세종특별자치시 소속으로, 김지호는 경북 대표로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연례행사인 전국체전을 20년 이상 한 해도 거르지 않은 선수도 있다.
카누 선수 이순자(39·전북체육회)는 23년째 전북대표로 전국체전 물살을 가른다.
내년이면 환갑인 조한호(59)는 최고령 전남 대표로 승마 마장마술에 출전해 아들뻘 선수들과 메달을 다툰다.
종목마다 적수가 없는 절대 강자들도 충북에서 최다 연속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전남 대표 백승호(27·경찰대)는 육상 남자 5,000m에서 대회 8연패를 노린다.
대구대표 류한수(29·삼성생명)는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1㎏급에서 대회 5연패를, 같은 대구 소속인 김병준(26·국군체육부대)은 육상 남자 110m 허들에서 5회 연속 우승을 각각 기대한다.
류한수는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4년 만에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을 제패했다.
김덕현(32·광주광역시청)은 육상 남자 세단뛰기 6연패, 대전 대표 k-water는 조정 에이트 12연패에 각각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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