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시인 오장환 탄생 99주년 문학제 고향 보은서 26∼27일 열려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월북시인 오장환(吳章煥·1918∼1951)을 기리는 2017 오장환 문학제가 이달 26∼27일 고향인 충북 보은군 회인면 오 시인 문학관과 뱃들공원(보은읍 이평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22일 보은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오 시인을 추모하는 '혼 맞이 굿'을 시작으로 문학기행과 오장환 문학상 시상, 초등·중학생 백일장, 시낭송, 시극, 시노래 공연 등이 진행된다.
함기석·최광임·김성규 시인 등이 출연해 팬들과 대화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시인과 만남' 행사도 준비된다.
올해 10회째인 오장환 문학상에는 박형권(56) 시인의 시집 '가덕도 탕수그미 시거리 상향'이, 신인문학상에는 김백형(50) 시인의 '광화문 바닥분수'가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각각 1천만원과 5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주어진다.
보은문화원 관계자는 "올해 오 시인 탄생 99주년을 맞아 문학 자료와 시화 전시회 등을 마련하는 등 행사 규모를 키웠다"고 말했다.
오 시인은 1918년 보은군 회인면에서 출생, 1933년 조선문학에 목욕간을 발표하고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1946년 월북했다. 주요 시집으로는 성백(1937년), 헌사(1939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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