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치료, 5년 내 대변화 할 것…'빅데이터'가 원동력"

입력 2017-10-20 16:50
"재활치료, 5년 내 대변화 할 것…'빅데이터'가 원동력"

재활의학회 "정밀 재활치료에 환자별 데이터 활용 방안 고민 중"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대한재활의학회가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인 빅데이터를 진료에 활용하는 방안을 심층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20일 재활의학회는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재활의학회에 따르면 최근 의료계는 다른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빅데이터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강희 학회 이사장(충남대병원)은 "빅데이터는 환자의 개인별 몸 상태를 고려한 정밀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며 "근력·걷는 자세 등을 분석한다면 운동요법과 같은 재활치료에도 빅데이터의 활용 가치는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재활의학에서의 4차 산업혁명 적용'을 주제로 내건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올해부터 연구기획이사직을 신설해 4차 산업에 대한 연구와 빅데이터 상용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게 학회 측 설명이다.

조 이사장은 "이미 재활의학 분야에서는 재활 로봇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며 "다만 지금 당장 빅데이터를 활용한 재활치료를 하는 의료기관은 없지만, 5년 내로 재활의학계에도 빅데이터를 접목한 치료방식의 대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재활의학회는 '요천추 추간판 탈출증의 비수술적 치료의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이 질환은 허리뼈와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에 문제가 생겨 근육과 뼈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학회는 동네 병·의원 의사들의 치료방법 결정에 도움을 주고, 전공의·전임의 대상 교육과정에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진료지침을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진료지침 권고안은 ▲ 물리치료 및 행동치료(6개 항목) ▲ 약물치료(5개 항목) ▲ 시술치료(7개 항목) 등 3가지 분야로 구분됐다.

진료지침개발위원회에서 활동한 최경효 교수(서울아산병원)는 "의료인마다 요천추 추간판 탈출증 치료법에 대한 관점이 조금씩 다르다"며 "이번 진료지침이 의료 현장에서 객관적인 참고사항으로 도움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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