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바람 분 CJ컵 2R 김민휘·노승열 등 '한국 선수들' 선전
김민휘 공동 6위, 노승열은 데일리베스트 7언더파 '맹타'
(서귀포=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20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둘째 날에는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전날 잠잠했던 바람은 이날 오전부터 방향을 가늠할 수 없게 불면서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는 데 애로를 겪었다.
그런 와중에도 한국 선수들은 전날보다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2라운드에서는 김민휘(25)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전날보다 두 타를 더 줄여 6언더파 138타로 순위를 3계단 끌어올렸다. 선두와는 불과 3타 차이다.
노승열(26)은 이날 보기 없는 플레이로 7타를 줄여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이글 1개와 버디를 5개 잡았다.
전날 7오버파 77위에서 이븐파 3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진호(33)도 이날 한 타를 줄여 2언더파 142타로 전날 공동 38위에서 공동 24위로 3라운드를 맞게 됐다.
김경태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는 줄이지는 못했으나,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하며 순위는 6계단 상승했다.
전날 9타를 줄였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두 타를 잃는 등 상당수 외국 선수들은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김민휘는 "바람이 세게 불어서 고생하겠다 싶었는데, 현재 순위상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며 2라운드 플레이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들은 제주도 바람을 경험을 많이 해봐서 PGA투어 선수들보다는 나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호도 "오늘 바람의 방향이 많이 바뀌었지만, 제주도의 바뀌는 바람은 한국 선수들은 그래도 어느 정도 적응이 돼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노승열은 "바람이 세게 불었지만, 방향을 예상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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