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령서 오색 단풍 즐겨요'…양주시, 28일 걷기대회

입력 2017-10-20 10:33
'우이령서 오색 단풍 즐겨요'…양주시, 28일 걷기대회

(양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양주시는 오는 28일 북한산 우이령 길에서 범시민 걷기대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대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회는 오전 8시 50분 장흥면 교현리 우이령길 입구 교현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3㎞를 걷게 된다.

이어 정상에서 개회식을 한 뒤 석굴암 입구에서 주민 화합 행사를 열고 돌아오게 된다.



대회에는 서울시 삼각산포럼과 강북구 주민이 함께한다.

우이령 길은 양주시 장흥면과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지름길로, 6·25 전쟁 당시 미군 작전도로로 개설됐다.

양주 구간은 3.7㎞, 서울 구간은 3.1㎞로 모두 6.8㎞의 비포장도로다.

우이령 길은 장흥 주민들이 서울에 농산물을 팔러 가거나 생필품을 사오는 주요 도로였다. 그러나 1968년 1·21 사태 때 북한 공작원의 침투로였다는 이유로 40년간 통제됐다.



1994년 양주시와 서울시는 우이령 길 확장·포장 공사를 추진했으나 환경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양주시는 숙원사업인 우이령 길 재개통을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 노력한 결과 2008년 9월 1일 탐방객에 한해 우이령 길이 부분 개방됐다.

그러나 하루 탐방객이 양주 방면인 교현탐방센터에서 500명, 강북구 방면인 우이탐방센터에서 500명 등 1천 명으로 제한되는 데다 사전 예약, 신분확인, 탐방시간 통제 등으로 주민 불편이 여전해 전면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이령 길은 오랜 기간 사람의 출입이 통제된 터라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비경을 자랑한다.

걷기대회를 주관한 장흥면 감동365 추진협의체 오명수 위원장은 "이번 걷기대회를 통해 원시 생태계를 간직한 우이령 길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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