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CCTV 30% 얼굴 식별 어려운 저화질…통합관제도 부족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전국 학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10개 중 3개는 100만 화소 미만 저화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동섭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전국 학교 1만1천829곳 중 CCTV가 설치된 학교는 1만1천763개교(99.4%), CCTV는 총 21만3천53대였다.
이 중 100만 화소 이상 고화질인 CCTV는 15만624대(70.7%)였다.
나머지 6만2천429대(29.3%)는 화질이 100만 화소 미만으로 낮에도 사람 얼굴을 식별하기 어렵고 밤에는 사실상 식별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화질뿐 아니라 CCTV 관리·관제에도 문제가 있었다.
서울지역 학교 1천346곳에 설치된 CCTV 3만525대 가운데 97%인 2만9천495대는 지방자치단체 등의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결되지 않고 자체 관제에 의존했다.
CCTV를 통합관제센터에 연결한 학교는 구로·노원·성북·동대문·도봉·서초·강동·중구 등 8개구 195곳에 그쳤다. 연결된 CCTV는 총 1천30대였다.
이동섭 의원은 "학교가 자체적으로 CCTV를 관제하면 학교폭력이나 각종 범죄가 발생했을 때 경찰청 등과 합동·초동조치가 어렵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은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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