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 팬까지 가세한 리옹전 '몸싸움'에 징계 위기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프랑스 리옹에 일격을 맞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이 경기 중 팬까지 가세한 몸싸움으로 UEFA 징계 위기에까지 놓이게 됐다.
20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양 팀 경기에서 에버턴의 주장 애슐리 윌리엄스가 리옹의 골키퍼 안토니 로페스를 밀치면서 양 팀 선수들의 몸싸움이 시작됐다.
몸싸움 과정에서 선수들이 광고판 근처까지 가자 광고판 너머 관중석에 있던 에버턴 팬 한 명이 한 손에 아이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 로페스의 머리를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계화면에는 이 팬이 선수들에게 다가와 손을 뻗는 장면과 이후 리옹 선수들이 그를 향해 거세게 항의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다.
리옹의 공격수인 베르트랑 트라오레는 "로페스를 때린 팬이 있었다.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날트 쿠만 에버턴 감독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날 몸싸움은 심판이 리옹 선수들의 할리우드 액션에 휘슬을 불지 않은 데 따른 에버턴 선수들의 실망감에서 나온 행동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심은 윌리엄스와 트라오레에게 경고를 주고 경기를 재개시켰지만 윌리엄스와 에버턴에 사후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고 영국 언론들은 내다봤다.
이날 경기는 트라오레의 결승골로 리옹이 2-1로 승리했고, 에버턴은 유로파리그 E조 최하위로 처졌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