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하는 충북 전국체전 7일간 열전 시작(종합)
문재인 대통령 "전국체전이 평창 마중물 되길"…반기문 IOC 윤리위원장도 참석
김국영·박태환·진종오 등 특급스타 총출동…경기도 16년 연속 종합우승 도전
(충주=연합뉴스) 장현구 최송아 이대호 기자 =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생명과 태양의 땅 충청북도에서 20일 오후 성대한 막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등 내빈 280명이 단상을 가득 채운 가운데 7일간 대회를 밝힐 성화가 충북 충주종합운동장 성화대에서 피어올랐다.
'생명중심 충북에서 세계중심 한국으로'라는 구호를 내건 올해 전국체전은 충주와 청주 등 충북 일원에서 26일까지 열전에 들어간다.
20일 개회식과 26일 폐회식은 새로 지어진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올해 전국체전의 콘셉트는 4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하는 전국체전이다.
도종환 장관의 개회 선언, 이시종 지사의 환영사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늘부터 일주일간 국토의 중심부 충북에서 전국으로 퍼져나갈 환호와 열정, 선수들이 흘린 땀이 평창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성공의 마중물이 되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도 충북 전국체전과 평창동계올림픽의 동반 성공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마련됐다.
이시종 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 복장으로 운동장 중앙 무대에 올랐다.
이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관왕에 도전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0·한국체대), 충북 청주 출신으로 2004 아테네올림픽 복싱에서 동메달을 따낸 조석환 씨(39·충북체육회) 두 체육인과 함께 4명이 성화를 맞잡고 성화대로 이어진 도화선에 불을 최종으로 붙였다.
성화대에서 불이 타오르자 화려한 불꽃과 폭죽이 하늘을 수놓으며 열전의 시작을 전국에 알렸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온 선수 1만8천784명, 지도자 6천346명 등 총 2만5천여 명의 선수단은 46개 종목(정식 45·시범 1)에 참가해 소속팀과 고장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펼친다.
아울러 미국, 일본, 독일 등 18개 나라에서 온 1천123명의 해외동포 선수들도 함께 기량을 겨룬다.
2002년 이래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전국체전을 제패한 경기도가 이번에도 종합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개최지 충북이 종합 2위를 목표로 세웠다.
경기도가 이번에도 우승하면 1952년 제33회부터 1967년 제48회 대회까지 16년 연속 우승한 서울특별시와 더불어 역대 최다 연속 대회 종합우승 기록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각 종목 간판선수들은 내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정조준하고 이번 전국체전부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릴 참이다.
한국의 인간 탄환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은 다관왕에 도전한다.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07) 보유자인 김국영은 22일 열리는 100m 예선과 결승에서 9초대 한국신기록에 도전장을 내민다.
중국과 일본 선수들의 9초대 진입에 자극을 받은 김국영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새로 연마하는 기술을 전국체전에서 시험해 기록 단축 가능성을 타진한다.
김국영은 23일엔 200m, 24일엔 400m 계주에도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호주 시드니에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박태환(28·인천시청)은 23∼24일 주 종목인 200m와 400m에 출전해 금메달과 신기록 두 마리 토끼몰이를 준비한다.
사격 황제 진종오(38·KT), 세계 4위로 도약한 '인어' 안세현(22·SK텔레콤), 근대 5종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첫 우리나라 챔피언 정진화(28·LH) 등 충북 체전을 빛낼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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