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호크'로 北 정밀감시 공군 항공정보단 12월 창설

입력 2017-10-20 10:20
수정 2017-10-20 16:50
'글로벌호크'로 北 정밀감시 공군 항공정보단 12월 창설

기존 정보부대 전단급 확대개편…北 핵심표적 분석 임무



(계룡=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우리 군이 내년부터 도입하는 고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HUAV) '글로벌호크'로 북한 핵심시설을 정밀 감시하는 공군 항공정보단을 오는 12월 창설한다.

공군은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2017년 12월 1일부로 항공정보단을 창설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항공정보단 중심의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정보단은 공군 전대급인 기존 정보부대를 전단급으로 확대 개편한 부대다. 글로벌호크를 포함한 항공정찰자산 도입과 연계해 조직을 보강함으로써 정보 역량을 강화하게 된 것이다.

항공정보단 창설은 2012년 4월 합참 결정에 따른 것으로, 공군은 올해 6월부터 창설 준비대를 운영 중이다.

항공정보단은 정보감시정찰부와 운영계획처를 두고 예하에 영상정보생산대대, 표적정보생산대대, 감시정찰체계대대, 전자정보생산대대 등을 거느리게 된다.

공군 항공정보단의 핵심 임무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정밀 감시하는 것이다.

공군은 "항공정보단은 적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표적 개발과 처리를 지원하는 업무를 할 것"이라며 "24시간 정보감시태세를 유지하며 위협 징후 경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항공정보단은 공군이 내년과 2019년 2대씩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글로벌호크가 수집한 북한 정보를 정밀 분석하게 된다.

글로벌호크는 전략적 가치를 갖는 첨단 ISR(정보·감시·정찰) 자산으로, 최고 18㎞ 고도에서 34시간 이상 체공하며 지상 10만㎢ 면적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공군은 2020년 이후에는 기존 정찰비행전대를 확대 개편한 정찰비행단을 창설해 항공정보단과 함께 운영함으로써 정보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군은 이날 미래전에 대비한 병력 강화 방안도 국방위에 보고했다.

공군은 "국방개혁 추진간 고가치 자산의 효율적 운용과 안정적 부대 운영을 위해 간부 증원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간부 증원 규모를 1천200여명에서 5천400여명으로 대폭 늘릴 필요성을 제기했다.

무기체계 면에서는 C-130H 수송기 성능개량을 포함한 공중기동기 전력 강화를 통해 특수부대의 주·야간 공중침투능력을 보완하고 KF-16 성능개량 등으로 전투기 전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공군은 "유사시 적 대공 위협 밖에서 종심 표적 공격을 위한 중·장거리 유도탄을 확보할 것"이라며 "적 전쟁 지휘부, 핵 시설 등 지하화·견고화된 주요 핵심 전략표적을 조기에 무력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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