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열리는 골프대회 '인구조사 해야 하니 사흘만 하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페루에서 진행 중인 골프대회가 인구조사 일정 때문에 3라운드 대회로 축소 운영된다.
미국프로골프(PGA) 라티노아메리카 투어 대회인 렉서스 페루오픈은 총상금 17만5천 달러가 걸려 있으며 19일부터 22일까지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PGA 라티노아메리카 투어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이 대회를 54홀로 일정을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악천후도 아닌데 대회가 축소 운영되는 것은 페루의 전국 인구조사 일정 때문이다.
PGA 라티노아메리카 투어는 "대회 마지막 날로 예정됐던 22일은 페루의 인구조사가 시행될 예정"이라며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페루 거주자들은 모두 실내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대회를 전날 끝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0년에 한 번 진행되는 페루 인구조사는 조사원이 집집마다 방문해 사람 수를 센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간 동안 페루 영토 내에 있는 사람들은 의무적으로 실내에 머물러야 하고 관광객,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2007년 조사에서 페루 인구는 2천820만명으로 집계됐고, 올해 조사에서는 3천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조사 시간에는 외부 통행이 금지되고 식당 등의 영업도 중단된다. 항공기 운항 역시 필요한 때에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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