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세계산악영화제 상영작 각종 국제 영화제서 호평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상영작이 최근 각종 영화제에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영화제 사무국은 '등짐 아래의 자유'(감독 파볼 바라바스), '다시 태어나도 우리'(감독 문창용, 전진) 등 여러 작품이 최근 각종 영화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열린 제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대상 수상작 '등짐 아래의 자유'는 체코 카를로비바리여행영화제에서 특별상(Honorary Mention)을 받았다.
제2회 영화제 자연과 사람 부문 작품상 수상작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지난달 27일 개봉해 누적 관객 수 2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오는 28일 열리는 캐나다 밴프국제산악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다.
영화제 관계자는 "이런 성과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평가된다"고 했다.
'등짐 아래의 자유'는 100kg이 넘는 짐을 등에 지고 해발 3천m에 가까운 슬로바키아의 타트라산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는 짐꾼, 포터를 조명한 영화다.
이 영화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대상 수상 전 이미 폴란드 자코파네산악영화제, 스페인 빌바오산악영화제, 캐나다 밴프국제산악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0여 개의 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환생한 고승을 일컫는 '린포체'인 어린 소년 앙뚜와 그를 돌보는 노스승이 티베트를 찾아가는 긴 여정을 담았다.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대상을,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으며, 밴쿠버국제영화제, BFI런던영화제 등에 초청된 바 있다.
또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자연과 사람 부문 작품상을 받았던 다큐멘터리 '구름 위의 사무엘'(감독 피터르 반 에크)이 북미 2대 산악영화제인 올해 캐나다 밴프국제산악영화제 경쟁부문, 올해 텔룰라이드산악영화제 본선에 진출하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구름 위의 사무엘'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소개된 이후 전 세계 산악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2016 시카고국제영화제 골든휴고 다큐멘터리상, 2017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 대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지난해 첫발을 뗀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산악영화를 선정, 신생 영화제임에도 알차고 화려한 작품 라인업으로 산악인과 영화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영화제 측은 평가했다.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소개된 작품들이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내며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앞으로도 영화제가 국내 산악문화 활성화와 대내외 인지도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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