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에서 출동지령까지 59.04초…3년 간 11초 단축

입력 2017-10-19 17:20
신고에서 출동지령까지 59.04초…3년 간 11초 단축

강원소방, 소방수요 증가에 10년 새 인력·신고접수대 2∼3배 증가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구조·구급·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가 늘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119종합상황실도 지휘·통제·조정 능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 1초라도 더 빨리 재난 상황을 파악해 소방력을 출동시키는 것은 물론 신고자에게 상황별 대처방법과 응급처치를 지도하고, 재난유형에 따라 유관기관에 상황전파와 공동대응을 요청해야 하는 탓에 상황실은 안전에 있어 최후의 보루나 다름없다.

이에 강원도 소방본부는 상황실 운영인력을 늘리고 시스템을 지속하여 강화하는 한편 상황 요원의 전문화를 꾀하며 도민의 24시간 안전 보루 역할에 힘쓰고 있다.

특히 강원도는 면적 82%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데다 동쪽으로 314㎞에 걸친 해안선에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영동과 영서의 기후도 달라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는 탓에 상황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19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119신고 접수는 35만3천103건으로 도민 4.3명당 1명꼴로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소방관서별로 운영하던 상황실이 도 단위 광역체계의 종합상황실로 통합한 2008년과 비교하면 긴급신고는 42%, 안내 등 비응급 신고는 15% 늘었다.

119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횟수가 늘면서 2008년 37명에 불과했던 운영인력은 현재 71명으로 늘었다.

하루 평균 1천100회씩 울리는 전화벨에 119신고 접수대는 10대에서 27대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과 올해 5월 강릉·삼척 산불 당시 1시간 동안 1천200여 건이 접수되는 등 신고전화가 폭주하자 접수대 24대를 늘려 대응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신고접수 후 소방관서에 출동지령을 내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013년 70.04초에서 지난해 59.04초로 11초 줄였다.

도 소방본부는 2020년 완공될 새로운 청사에는 전시나 비상시에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기계실과 접수대 일부를 지하에 설치한다.

대형재난 시 원활한 정보공유를 위해 상황 관제센터를 복층 구조로 지어 현장 영상과 출동 소방력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한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 소방상황 관제센터도 설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황 요원 능력 향상을 위해 신고접수 대응요령 등 맞춤형 교육을 지속하고, 다양한 유형의 신고사례를 분석하는 등 자체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요원들 역시 구급 분야 24개, 구조 분야 30개, 화재조사 등 소방 분야 41개, 통신·기타 등 모두 303개의 다양한 자격증을 획득해 자기계발에 힘쓰고 있다.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은 "상황 요원은 소방조직 내 대표적인 감정노동자로 정신·육체적 피로도가 높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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