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인제서 재선충병 '비상'…긴급방제 나서
(횡성=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지역에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잇따라 발생해 확산이 우려된다.
횡성군은 지난달 29일 횡성읍의 한 잣나무 1그루가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목으로 최종 확인돼 긴급방제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횡성지역은 지난해 2월부터 서원면과 횡성읍에 모두 14그루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생겼다.
이로 인해 벌채 후 파쇄한 면적이 4.28ha, 예방 나무 주사가 179ha, 지상 방제 20ha, 항공 방제 40ha를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3월 발생한 이후 6개월 만에 추가로 발생해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횡성군은 반경 감염목 반경 2km 이내 26개 리 2천246ha를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또 발생지 반경 5km를 정밀 예찰해 발견된 고사목 15그루를 조사한 결과 추가 감염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횡성군은 설명했다.
앞서 인제군 남면 국도 44호선 인근 야산에 있는 잣나무 한 그루에서도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이 최종 확인돼 긴급방제에 나섰다.
감염목 발생지 반경 2㎞를 대상으로 하는 4개 리 6천341㏊를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 소나무류 이동을 금지했다.
횡성군 관계자는 "발생지 주변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제에 나서고 있다"며 "소나무재선충병 의심목에 대한 신고, 화목농가의 소나무류 수집금지 및 무단 이동금지 등 소나무류 반출금지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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