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주행거리 1천㎞ 연료전지 콘셉트카 공개 예정

입력 2017-10-19 16:14
도요타, 주행거리 1천㎞ 연료전지 콘셉트카 공개 예정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린 연료전지차(FCV)를 선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1천㎞ 주행을 목표로 개발한 콘셉트카 '파인 컴퍼트 라이드'(Fine-Comfort Ride)를 다음주 열릴 도쿄 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도요타의 기존 FCV 모델인 '미라이'의 주행거리는 약 650㎞이며 닛산이 판매하는 전기차 리프의 주행거리는 약 400㎞다.

파인 컴퍼트 라이드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대세를 외면하고 연료전지차 개발에 몰두해왔던 도요타의 야심작이다. 도요타는 지난 2014년 말부터 미라이를 시판 중이다.

다수의 글로벌자동차 회사들은 리튬 이온 전기 배터리의 생산비가 하락하면서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도요타를 제외하고는 같은 일본의 혼다자동차만이 연료전지차 '클래리티'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을 뿐이다.

파인 컴퍼트 라이드는 6명을 태울 수 있고 승객들이 모두 안쪽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가변형 좌석을 채택했다. 도요타 측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도요타 자동차는 연료전지 콘셉트 버스 '소라'(Sora)도 25일 열리는 도쿄 모터쇼에 함께 출품할 예정이다.

소라는 기존 버스보다 2명을 더 태울 수 있는 79인승으로, 내외부에 8개의 고해상도 카메라, 전후면에 LED 램프를 각각 장착하고 있고 급출발을 막기 위한 가속통제장치가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도요타는 내년부터 소라의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0년에 열릴 도쿄 올림픽까지는 도쿄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100여 대의 연료전지 버스가 운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도요타의 당면 목표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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