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미국과 평가전 앞둔 지소연 "우리 위치 점검할 기회"

입력 2017-10-19 13:17
최강 미국과 평가전 앞둔 지소연 "우리 위치 점검할 기회"

센추리클럽에 '5경기 앞으로'…"200경기까지 채우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좋은 스파링 파트너를 만났다. 우리 대표팀이 현재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를 점검할 기회이다."

여자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지소연(26·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이 1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밝힌 인터뷰에서 전지훈련 기간 미국과 두 차례 평가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 자타 공인 세계 최강팀이다. FIFA 랭킹도 15위인 한국보다 14계단이나 높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2월 동아시안컵과 내년 4월 아시안컵 본선을 앞두고 실전 경기력을 점검할 모의고사 상대로 미국을 선택했다.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지소연도 미국과의 맞대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여자 대표팀이 미국과 경기에서 점점 기량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한국은 2013년 두 차례 맞붙었는데 1-5와 0-4 참패했다.

하지만 2년 후인 2015년 5월 30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경기에선 치열한 공방 끝에 0-0으로 비겼다.

지소연은 "미국이 월드컵 직전 기분 좋은 추억을 쌓으려고 우리를 불렀는데, 우리가 재를 뿌렸다"면서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가지고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나가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강한 상대와 경기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되돌아봤다.

윤덕여호는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8개국 중 5위 안에 들면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따낸다.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인 지소연은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 가입에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A매치 95경기에서 45골을 넣어 이번 두 차례 평가전에 이어 12월 동아시안컵에서 역대 여자 국가대표로는 권하늘과 김정미, 조소현에 이어 네 번째로 센추리클럽 멤버가 된다.

지소연은 "11년간 대표팀에서 뛰었는데, A매치가 더 자주 있었더라면 이미 100경기를 넘어섰을 것"이라면서 "내 욕심으로는 150경기, 200경기까지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20일과 23일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 뒤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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