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기내서 '프린스 오브 제주' 등 양방언 음악 듣는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제주항공은 피아니스트 겸 프로듀서인 재일 음악가 양방언 씨 작품을 기내 음악으로 사용한다고 19일 밝혔다.
196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양 씨는 클래식부터 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갖추고 다채로운 전통악기를 사용하는 크로스오버 음악가로 알려졌다.
양 씨 선친의 고향이 제주여서 어린 시절부터 제주의 아름다움에 대해 듣고 자라 관련 음악을 작곡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6일부터 승객이 탑승할 때 양 씨의 '메리-고-라운드 인 화이트 나이츠' 와 '네오 프런티어' 등 2곡을 번갈아 틀고 있다.
'메리-고-라운드 인 화이트 나이츠'는 아이리시 하프와 바이올린 등 현악기 연주곡으로 소박한 산골 마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네오 프런티어'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주제곡 '프런티어'를 재즈풍 밴드 음악으로 편곡한 것이다.
승객이 내릴 때는 '프린스 오브 제주'를 튼다. 이 곡은 경쾌한 리듬과 피리 선율이 어우러진 곡으로, 양씨가 제주를 방문하고 느낀 아름다움을 모티브로 작곡했다.
면세품 등 판매 시에는 리드미컬한 분위기의 '민트 아카데미'를 튼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음악을 승객과 함께 나누고 즐겁고 편안한 여행 분위기를 만들려 기내 음악을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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