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뉴스] 제주 역사문화 상징 관덕정서 과거시험 재현

입력 2017-10-19 11:35
[카메라뉴스] 제주 역사문화 상징 관덕정서 과거시험 재현

(제주=연합뉴스) "내가 도지사라면 우리 동네의 불편한 점이나 문제점을 찾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쓰시오."





19일 오전 제주시 원도심의 관덕정 대청마루에는 선비복을 갖춰 입고 갓을 쓴 초등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넓은 종이를 글로 빼곡히 채워 내려갔다.

학생들은 저마다 도지사(제주목사)가 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갖고 동네 발전 방안을 글로 써내려갔다.

관덕정 인근 제주북초등학교 학생 4∼6학년 120명 전원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북초교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마련한 '꼬마선비 120인의 과거시험 재현 마당'이다. 오는 21∼22일 관덕정과 제주목관아 일대에서 열리는 삼도풍류축제 식전행사로 마련됐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꼽히는 보물 제322호 관덕정은 조선시대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곳으로, 제주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다.



이번 행사에서 장원급제를 한 학생에게는 제주시장 표창장이 수여된다.

과거시험 후에는 제주목관아 마당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을 겨루는 '우리 동네 역사문화 해설을 위한 골든벨'이 진행됐다.

박희순 제주북초등학교 교장은 "이 행사를 계기로 학생들이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되고 문화유산 보존 실천문화도 자연스럽게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 전지혜 기자)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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