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수문 지하수제약수위까지 개방하면 유속 119% 빨라져"

입력 2017-10-19 10:55
"4대강 보 수문 지하수제약수위까지 개방하면 유속 119% 빨라져"

안호영 의원 "녹조 제거 위해 수문 개방 확대해야"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4대강 보 수문을 지하수 제약수위까지 낮추면 유속이 최대 119%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수자원공사, 환경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 작성한 '댐-보-저수지 연계운영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4대강 보 수문을 양수 제약수위로 낮추면 유속이 8∼67% 높아지고, 지하수 제약수위까지 낮추면 유속이 119%나 빨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 수위가 지하수 제약수위로 낮아지면 4대강 보에 설치된 25개의 양수장 취수 설비를 개선해야 한다.

취수장 취쉬탑을 개선하는 데 216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6월 4대강 6개 보 수문을 양수 제약수위까지 상시개방했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낙동강 강정고령보(1.25m), 달성보(0.5m), 합천강녕보(1m), 창녕함안보(0.5m), 금강 공주보(0.2m)의 수문을 열고 수위를 낮췄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이날 열린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이를 근거로 "4대강 보 수위를 지하수 제약수위까지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지난 6월 정부가 6개 보 수문을 양수 제약수위까지 상시개방했는데, 우려했던 농업용수 공급, 취·양수, 지하수 수위에 큰 문제가 없었다"며 "녹조 저감이라는 보 수문 개방 취지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려면 수문개방 범위를 지하수 제약수위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