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정부출연연, 기타연수생 절반만 근로계약 체결"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과학기술계 정부출연 연구기관(이하 정부출연연)이 규정과 달리 학생연구원 중 하나인 기타연수생들과의 근로계약 체결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19일 제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8월부터 시행한 '학생연구원 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부출연연은 기타연수생,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학생, 학연협동과정생 등으로 분류되는 학생연구원 중 우선 기타연수생과는 의무적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기타연수생은 석·박사과정 등 재학생 신분으로, 연구원 내 지도연구원의 지도를 받아 전공 관련 연구 과제에 참여하며 학위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을 뜻한다.
그러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정부출연연이 근로계약을 체결한 기타연수생은 전체 1천148명 중 절반을 조금 넘는 591명(51.5%)에 그쳤다.
또 기타연수생이 없는 기관 6곳을 제외하고, 전체 18개 정부출연연 중 기타연수생과 아예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기관도 5곳(한국과학기술연구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한국원자력연구원)에 달했다.
민 의원은 "학생연구원도 동종 연구원들과 동일한 일을 하는 만큼 근로계약 체결 제도가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와 출연연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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