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잡은 선발기회' NC 이재학, PO2차전 3이닝 4실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홈런 두 방에 무너지며 포스트시즌 선발 복귀전 명예 회복에 실패했다.
이재학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4실점을 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1회 말 박건우에게 선제 솔로포, 3회 말 김재환에게 동점 3점포를 맞으며 더는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재학의 올해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다.
이재학은 정규시즌 5승 7패 평균자책점 5.67로 예년보다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5년 연속 10승 달성에도 실패했다.
선발투수로서 안정감을 주지 못한 이재학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으로 대기했다. 실제 등판은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한 차례밖에 없었다. 당시 이재학은 첫 상대 이대호의 타구에 다리를 맞고 바로 교체됐다.
NC 창단 이후 토종 에이스로 활약해오던 이재학에게는 시련이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들어 NC가 선발진을 재정비하면서 이재학에게 선발 기회가 다시 왔다.
김경문 NC 감독은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을 불펜으로 정비하면서 이재학에게 선발 한 자리를 맡겼다.
김 감독은 "그동안 선발로 나오지 못해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 내일 자기 이닝인 5이닝을 잘 던져줬으면 한다"고 이재학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이재학은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회 말 2아웃을 잡으며 출발이 좋았지만, 3번 타자 박건우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타선이 3-1로 점수를 뒤집어주면서 이재학도 2회 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그러나 3회 말 2사 이후 류지혁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김재환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4-4로 맞선 4회 말에는 이민호가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이재학은 이날 직구(31개)와 체인지업(28개), 슬라이더(1개) 등 60개의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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