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에 고교생이 출전?…'겁없는' 이규민 도전장
(서귀포=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꼴찌만 하지 않으면 잘한 것 아닐까요"
세계 최고의 골퍼들이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한 고등학생이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끈다.
19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GA투어 정규 대회 더CJ컵앳나인브리지스(이하 CJ컵) 출전 명단에 아마추어 이규민(17·신성고)이 이름을 올렸다.
고등학교 2학년인 이규민은 이번 대회 최연소다. 아마추어 신분으로는 유일하게 세계적인 선수들 앞에서 당당히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그는 이번 대회 주최 측의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CJ컵 출전권이 걸렸던 지난 7월 전국 중·고등학생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덕분이다.
175cm, 84kg의 단단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확한 아이언샷이 장기다.
이규민은 19일 오전 9시 1번 홀에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채드 캠벨(미국)과 함께 생애 첫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그는 "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다 보니 설레기도 하고 가슴이 쿵쿵 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운다는 자세로 코스에 임할 것"이라며 "평소 하던 대로 기량을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꼴찌만 안 하면 잘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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