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자궁경부암 검사제품, 두경부암까지 진단 가능"

입력 2017-10-18 09:13
씨젠 "자궁경부암 검사제품, 두경부암까지 진단 가능"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씨젠[096530]은 자궁경부암 검사제품 '애니플렉스II HPV28'의 진단범위가 편도암, 구강암 등을 포함한 두경부암까지 확대됐다고 18일 밝혔다.

씨젠의 애니플렉스II HPV28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16형·18형을 비롯해 28종의 HPV 세부 유전자형을 진단하는 검사제품이다.

이 제품은 스페인 카탈루냐 암 연구소의 임상평가에서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두경부암의 진단 가능성을 확인받았다. 임상 결과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유럽생식기감염종양학회(EUROGIN)에서 발표됐다.

발표에 따르면 이 제품을 이용해 흔히 편도암으로 불리는 구인두암 조직 샘플을 검사한 결과, 기존 진단에 사용하던 검사법 결과와 상당 부분 일치했다. 씨젠의 검사제품 결과가 기존 구인두암의 검사방법 결과와 큰 차이가 없어 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씨젠 관계자는 "이번 임상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HPV28 제품의 사용 목적과 관련 질환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출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경부암은 눈과 뇌, 귀, 식도를 제외한 얼굴과 목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암을 칭한다. 구인두암, 구강암, 편도선암 등이 대표적이다. 조기 진단하면 생존율이 80~90%에 달하지만 대개 증상이 없어 상당 부분 진행된 후 발견되는 편이다. 일부 두경부암의 경우 HP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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