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한국화학연구원, 중소기업 기술지원 성과 '톡톡'
기술협력 과제 참여 정밀화학기업 기술개발·매출 증대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시와 한국화학연구원의 정밀화학 기술협력사업 과제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이 사업화와 매출 증대, 정부 연구사업 수주, 산업재산권 확보 등 다양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기술협력사업 과제에 참여한 기업들의 최근 5년간(2011∼2016년)의 연구성과 활용 현황을 조사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금속 가공유제 제조업체인 엔에이치케미칼은 2015년부터 2년간 화학연구원과 공동연구 끝에 '알루미늄 합금 절삭가공용 변성 PAG 합성유 원제' 개발에 성공했다.
유독성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기존제품 대비 2배 이상 절삭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변성 PAG 합성유 원제 개발로 특허출원을 했고, 'KOREOX EPA 1500'에 제품을 출시했다.
회사 측은 제품 출시 6개월 만인 올해 상반기 수출 10만 달러(1억1천300만원 상당)를 달성했고, 앞으로 3년 이내 12억원 이상의 매출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수용성 방청제 전문기업인 대송정밀화학은 울산시와 화학연구원의 도움으로 비수용성 방청제를 개발해 매출이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18년까지 37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덕산하이메탈은 반도체용 열전도성 전자파 차폐소재 개발에 성공해 2018년부터 모바일기기용 주요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제일화성은 용접성이 개선된 고성능 구조용 접착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공정 설비를 개발하고 있다.
제일화성은 이 기술 개발과 관련한 별도의 사업화 관련 매출은 현재 49억원에서 향후 3년 이내 3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시와 화학연구원의 기술협력사업은 기업의 사업화 외에도 지역 중소기업의 R&D(연구개발) 저변 확대와 역량 강화에도 기여해 중앙정부의 대형 R&D 과제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덕산하이메탈과 화학연구원은 관련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비 22억원을 지원받아 스프레이형 전자파 차폐 공정 최적화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3D프린팅용 미세금속분말 제조기술을 갖춘 대신강업과 제일화성은 국비 53억원 규모의 정부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 인력도 증가해 최근 5년간 총 288명에서 314명으로 늘어났다. 또 연구 과정에서 논문 9건을 발표하고 특허 21건을 출원했다.
기술 개발의 우수성과 사회 공헌도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표창과 장관상을 받은 기업도 많다.
유성은 '바이오가스로부터 수소생산을 위한 멤브레인 공정개발' 과제로 기후변화 대응 유공자 표창을 받았고, 덕산하이메탈은 '반도체 패키지 shielding용 열전도성 전자파 차폐소재 개발' 과제의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아 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울산시와 화학연구원은 기술협력사업 수행 결과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해당 기업이 글로벌 최고가 될 때까지 후속 지원을 하고 있다.
사업 과제 수행기업은 한국화학연구원 멤버십 기업에 추천해 연구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고, 유망기업은 한국화학연구원에 입주시켜 인력과 장비 등 입체적인 지원을 지속해서 받도록 한다.
시와 한국화학연구원은 업무협약을 통해 2006년부터 매년 시비 8억원, 한국화학연구원 3억원 등 11억원을 투입해 지역 정밀화학분야 중소 및 중견기업과 기술협력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부터는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의 개소에 따라 바이오화학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시비 15억원, 한국화학연구원 5억원 등 20억원을 지원사업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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