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 파산한 토이저러스, '알짜' 아시아사업 상장 타진"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최근 북미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미국 대형 완구체인 토이저러스(Toys"R"Us)가 지속적인 성장성을 보이는 아시아 사업 부문을 별도 상장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이저러스와 아시아 합작 투자 파트너인 펑그룹은 최근 투자은행들과 아시아 사업 부문을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안의 실현 가능성 검토를 위한 논의를 해왔다.
논의 대상 사업의 규모는 20억 달러(2조2천6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토이저러스 아시아 사업 부문이 상장되면 미국 법인 투자자들이 손실액을 일부 만회할 수 있다.
토이저러스 측은 애초 내년 초 아시아 사업 부문을 상장하는 것을 논의했지만, 일부 관계자들이 복잡한 미국 내 파산 절차를 이유로 너무 촉박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상장 여부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토이저러스 미국 법인과 북미 자회사들은 지난달 파산 보호를 신청했지만, 아시아 사업 부문은 제외됐다.
토이저러스 미국 법인은 아시아 사업 부문의 약 85%를 보유하고 있으며 홍콩 사업가 빅터 펑, 윌리엄 펑 형제가 소유한 펑그룹이 나머지를 갖고 있다.
토이저러스는 올해 초 일본 사업 부문과 중화권, 동남아시아 내 매장을 운영하는 합작사를 통합해 현지에서 400여 개 매장을 관리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토이저러스는 작년 아시아에서 인형과 액션 모형인형(피겨), 퍼즐 등 판매의 20%를 차지해 점유율 1.4%인 2위 업체를 크게 웃돌았다.
토이저러스 미국 법인이나 주주인 KKR 앤드 코(KKR & Co.), 베인캐피털, 보나도 부동산 신탁, 펑그룹 모두 관련 언급을 피했다.
한국에서는 롯데마트가 토이저러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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