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차관·6자수석 내일 연쇄협의…대북전략 조율

입력 2017-10-17 16:55
수정 2017-10-17 17:00
한미일 외교차관·6자수석 내일 연쇄협의…대북전략 조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도 개최…트럼프 방한 의제 논의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달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미일 3국은 18일 서울에서 외교차관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이 참석하는 협의를 잇따라 열고 대북 전략을 논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1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제7차 3국 외교차관 협의회를 개최한다.

3국 협의회에서는 북핵·미사일 위협 등과 관련한 현재 상황 평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 북핵 및 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3국간 공조 방안, 지역 및 글로벌 협력 방안 등을 둘러싼 폭넓은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도 별도의 3자 협의를 개최한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은 대북제재·압박은 물론 북한을 대화로 이끌기 위한 노력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러한 공동의 인식을 토대로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앞으로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진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중국, 러시아 측 6자 수석대표와의 협의도 조속한 시일 내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윤 특별대표와 가나스기 국장은 각각 자국 부장관 및 차관을 수행해 방한한다.

아울러 임성남 차관과 설리번 부장관은 18일 오전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를 열어 11월 7∼8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다. 2014년 6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열리는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양측은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공동의 북핵 대응 전략을 논의할 전망이다.

임 차관은 같은 날 오전 스기야마 차관과 한일 외교차관 회담도 진행한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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