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저격' 박건우 등 검투사 헬멧 쓴 두산 타자 5명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타자 5명이 플레이오프 개막을 맞이하며 '검투사 헬멧'을 준비했다.
'얼굴 보호'가 목적이지만, 상대 마운드를 저격하려는 의지도 담았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 두산 더그아웃에 검투사 헬멧이 다수 등장했다.
박건우(27)와 김재호(32), 닉 에반스(31), 오재원(32), 양의지(30)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검투사 헬멧을 준비했다.
이들은 광대뼈와 볼을 보호하는 보호대를 헬멧에 붙였다. 검투사를 떠오르게 하는 형태다.
박건우가 헬멧 주문을 주도했다. 그는 10월 3일 SK 와이번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송구에 얼굴을 맞았다.
골절을 피했지만, 입안 피부가 벗겨져 꽤 오래 고생했다.
다행히 플레이오프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수비 때 당한 부상이지만, 박건우는 공격할 때도 얼굴을 보호하고 싶어 했다.
박건우는 "투수들의 공이 얼굴 쪽을 향하면 위협을 느낀다. 플레이오프처럼 중요한 경기에서는 공에 맞아서라도 출루해야 한다"며 "검투사 헬멧이 마음의 안정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우의 제안에 선배들도 응했다.
플레이오프용 검투사 헬멧을 주문한 두산 타자 5명은 NC 마운드 저격을 꿈꾸며 새로운 헬멧을 쓰고 타격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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