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 임박?…공적자금관리위원 6명 위촉
이달 중 첫 회의 예정…우리은행·한화생명 잔여지분 매각 심의·조정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7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 6명을 위촉하면서 향후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이날 위촉된 민간위원들은 정지만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민충기 한국외국어대 경제학부 교수, 김상준 법무법인 케이에스앤피 변호사, 황이석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경서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박종원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등이다.
국회 정무위원회와 법원행정처, 한국공인회계사회, 전국은행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의 추천을 받은 이들 민간위원의 임기는 18일부터 2019년 10월 17일까지 2년이다.
공자위는 이달 중 첫 회의를 열 계획이며,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공동으로 공자위원장을 맡게 될 민간위원장은 이때 호선으로 선출된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은행이나 한화생명 잔여지분 매각 등 공적자금 회수에 관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심의·조정하게 된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잔여지분 18.78%와 관련, 최근 주가상승으로 매각에 적기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를 의결하는 기존 공자위원 8명 중 금융위원장과 기획재정부 차관 등 당연직 2명을 제외한 6명의 임기만료로 늦춰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이제 새 공자위원 위촉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매각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000030]의 잔여지분 매각과 관련해 "과점주주 이익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조만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1월 31일 동양생명[082640](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039490](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088350](4.0%), IMM PE(6.0%) 등 7개 과점주주에 대한 매각절차를 최종 종결해 우리은행을 실질적으로 민영화했다.
우리은행 주가는 이날 기준 주당 1만7천400원으로, 올해 초 7개 과점주주에게 매각했던 가격(1만1천800원)보다 48% 높으며, 공적자금 회수의 이익분기점(주당 1만4천200원)을 웃돈다.
역시 예보를 통해 보유한 한화생명보험 지분 15.25%와 금융위원회가 직접 보유한 대우조선해양[042660] 잔여지분 2.7%는 주가 및 시장 상황 등 매각 여건을 고려해 매각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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