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빈곤퇴치의 날…시민단체 "사회구조 바꿔야 빈곤 해결"
"노인빈곤율·자살률 1위…한시적 구호·원조로는 철폐 불가"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유엔이 정한 국제 빈곤퇴치의 날인 17일 장애인·빈민단체 모임인 '빈곤 철폐의 날 조직위원회'는 "한국은 경제규모 세계 11위라고 하지만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 1위이기도 하다"며 빈곤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국내 인구 3.2%에 달하며, 2015년 기준으로 인구의 12.5%가 빈곤에 처했다는 조사도 있다"면서 "반면 상위 10% 부자들이 자산의 42%를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무실과 공장에서 아무리 노동해도 안정된 방 한 칸 마련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면서 "빈곤은 한시적인 구호나 원조로 퇴치되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과 빈곤을 심화하는 사회구조를 바꿔야 철폐된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부양의무제·장애등급제·장애인수용시설 폐지와 노점상 강제철거 중단, 빈민 건강보험료 체납 문제 해결, 공공주택 확충 및 전·월세 상한제 도입,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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