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더 강한' 모창민, NC 타선의 핵…올해 PS 타율 0.375

입력 2017-10-17 09:57
'가을에 더 강한' 모창민, NC 타선의 핵…올해 PS 타율 0.375

두산전에 타율 0.361로 강해…니퍼트 상대 타율은 0.417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모창민(32·NC 다이노스)에게 2017년 가을은 매우 특별하다.

2015년과 2016년 포스트시즌에서 백업 역할을 했던 모창민은 올해 NC 타선의 중심에서 가을 잔치를 치르고 있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모창민은 "두산과 3년 연속 만나는 데, 이번엔 마지막에 웃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팀의 대표 선수'로 자리 잡은 모창민의 말에 무게가 실린다.

모창민은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에서 23경기에 나서 타율 0.322(31타수 10안타), 2타점을 올렸다. 뛰어난 성적이었지만, 그가 주전으로 치른 가을 무대는 2014년 준플레이오프뿐이었다.

2008∼2012년 SK 와이번스에서도, 2015·2016년 NC에서도 모창민은 조연이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 개인 최고 성적(타율 0.312, 17홈런, 90타점)을 올린 올해, 모창민은 가을 무대에서도 주연으로 떠올랐다.

모창민은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등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치며 타율 0.375(24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만루포를 쏘며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치기도 했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3년 연속 가을 잔치에서 맞서는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2015년 플레이오프,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NC를 제압했다. 모창민은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3타수 무안타,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대타 요원으로 분류돼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정규시즌 두산 성적도 매우 좋다.

모창민은 올해 두산전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61, 1홈런, 15타점을 올렸다.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게 12타수 5안타(타율 0.417)로 특히 강했다. 장원준(8타수 2안타)에게 다소 고전했으나 마이클 보우덴에게 3타수 1안타, 유희관에게 10타수 5안타를 쳤다.

두산이 자랑하는 1∼4선발을 만나도 두렵지 않다.

SK와 NC에서 함께 생활한 가장 친한 선배이자 포지션 경쟁자였던 이호준(41)이 은퇴를 앞둔 점도, 모창민의 의욕을 키운다.

모창민은 "이호준 선배와 한 팀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이 모창민의 '현재 목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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