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형제 '날았다'…엔씨소프트·넷마블 3분기 승승장구

입력 2017-10-17 07:41
리니지 형제 '날았다'…엔씨소프트·넷마블 3분기 승승장구

엔씨 3분기 사상 최대 매출 낼듯…넷마블은 글로벌 공략 박차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리니지 형제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엔씨소프트[036570]와 넷마블 게임즈가 3분기 나란히 높은 실적을 낼 전망이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엔씨소프트 매출액은 6천988억원, 영업이익은 3천290억원으로 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1.2%, 405.3% 급증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사상 최대' 실적은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리니지M의 흥행에 따른 것이다.

리니지M은 6월 21일 출시 이후 꾸준히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일 약 5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리니지M이 과도하게 과금을 유도한다거나 확률성 아이템 뽑기 방식이 지나치게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애초 예상했던 것만큼 유저 이탈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까지 리니지M의 누적 매출 예상액은 6천억원에 육박한다. 4분기에도 4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돼 연내 1조원 매출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향후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 등이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은 계속해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 역시 전년 동기(매출 3천594억원, 영업이익 636억원) 대비해 2배에 가까운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매출액은 6천9억원, 영업이익은 1천308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까지 레볼루션의 누적 매출이 7천억원을 넘어 3분기 매출이 뒷받침된다면 이번 분기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

작년 12월 국내 출시 이후 '돌풍'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던 리니지2 레볼루션은 리니지M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2위 이하로 떨어졌지만 해외로 눈길을 돌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6월 동남아, 8월 일본 출시를 통해 다수 국가에서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고 연내 북미, 유럽 지역 출시도 앞두고 있다. 북미, 유럽 지역 예약가입자가 한 달 만에 100만명을 넘어서 이미 흥행에 성공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넷마블은 해외 시장에서 MMORPG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콘텐츠임을 입증했다"며 "다만 일본 레볼루션 신규 출시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임금체불 관련 보상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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