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경제(티슈진 내달 코스닥 입성…"인보사 최대 6조…)

입력 2017-10-16 18:22
[고침] 경제(티슈진 내달 코스닥 입성…"인보사 최대 6조…)

티슈진 내달 코스닥 입성…"인보사 최대 6조 연매출"

이범섭 대표 IPO간담회서 자신감 보여…공모 자금 2천억원 기대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골관절염 치료 신약 '인보사'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티슈진이 다음 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범섭 티슈진 대표는 1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인보사는 아주 혁신적인 골관절염 치료제"라며 "미국 의약품 당국으로부터 디모드(DMOAD) 인증을 받으면 연간 54억 달러(약 6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디모드란 골관절염의 원인을 치료하는 근본적인 치료제를 일컫는다. 아직 의약품 당국으로부터 디모드로 인정받은 골관절염 치료제는 없다. 티슈진은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디모드 평가지표 개발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을 고문으로 영입해 인증 획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골관절염은 크게 4단계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1단계 환자는 진통제나 스테로이드 등으로 치료한다. 통증이 극심한 4단계 환자는 무릎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전체의 65% 정도를 차지하는 2∼3단계 환자는 진통제로 치료하기에는 통증이 심하고, 수술하기에는 시기가 이른 경우가 많아 새로운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 인보사는 이러한 2∼3단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티슈진은 한국에서 진행한 임상 3상,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통증 감소, 무릎 관절 구조 개선 등 효과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2014년 미국, 프랑스 등 주요 7개국의 골관절염 환자 수는 1억1천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저렴한 진통제 위주로 구성돼 있어 환자 수와 비교하면 규모가 작다.

이범섭 대표는 "인보사는 한 번의 주사로 통증을 2년 동안 막아주고 질병의 진행을 늦추며 원인도 치료한다"며 "우리가 시장에 진출하면 기존 시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신약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티슈진은 인보사의 적응증(효능효과)을 손, 고관절, 류마티스관절염 등으로 확장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손·고관절 등의 적응증 확장 때에는 임상 1상을 면제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티슈진의 희망 공모가는 1만6천∼2만7천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2천25억원을 조달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조∼1조6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7∼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23∼24일 청약을 거쳐 11월6일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공동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티슈진은 "1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 임상 3상의 비용은 약 1천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공모 자금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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