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정장 걱정 말아요"…청년 디자이너의 재능 기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옷이 날개다. 내가 너의 날개를 달아줄게!"
부산외대 EU지역통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자 맞춤 정장 브랜드 D.C.L 테일러 이규진 대표(26)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뜻깊은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부터 무료 정장대여 캠페인을 열고 부산외대 취업준비생들에게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정장을 대여하고 싶은 부산외대 취업준비생은 'D.C.L 테일러' 블로그에서 2∼3일 전 예약하면 부산 중구 중앙동 'D.C.L 테일러'에서 직접 빌릴 수 있다.
정장대여는 이번 달부터 휴일을 제외하고 계속 운영되며 대여 기간은 3일가량이다.
이 대표는 맞춤 정장 브랜드 '당코리' 이영재 대표의 아들이다.
그는 8개월간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 영국 런던 세빌로 거리, 미국 뉴욕 5번가 등을 다니며 패션 정보를 수집하고 트렌드를 파악했다.
2015부터 2년간 아버지 매장에서 양복점 운영 교육을 받은 뒤 올해 2월부터 맞춤정장브랜드 'D.C.L'을 창업했다.
그는 17일 남산캠퍼스 만오기념홀에서 '스타일링 제안의 날' 행사를 열고 학생들에게 면접시험에 참고할 수 있도록 1대 1 스타일링 코치도 진행한다.
이 대표는 16일 "학교에서 친구들이 면접을 보기 전 정장 때문에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가진 재능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심혈을 다해 제작한 나의 정장이 취업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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